국제
`최대 위기` 日아베 총리…없다던 모리토모 스캔들 문서도 발견
입력 2018-05-23 09:52 
눈 감은 아베 일본 총리 (도쿄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도쿄 의사당에서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눈을 감은 채 앉아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자신과 부인 아키에 여사의 사학스캔들 관련 재무성 문서조작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lkm@yna.co.kr (끝)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괴롭히고 있는 2개 사학스캔들 중 하나인 모리토모(森友)학원 스캔들과 관련, 그동안 일본 정부가 존재를 부정했던 문서가 대거 발견됐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한층 더 심각한 위기에 몰리게 됐다.
23일 마이치니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재무성은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을 받는 모리토모학원과의 매각 교섭 기록을 담은 900쪽 분량의 문서를 이날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사가와 노부히사(佐川宣壽) 전 국세청 장관은 그동안 이 문서에 대해 여러 차례 "폐기했다"고 주장했지만, 재무성이 이후 조사에서 일부 직원의 컴퓨터에 해당 문서가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국회에 제출하기로 한 것이다.

모리토모학원 스캔들은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가까운 사이인 사학재단 모리토모학원이 국유지를 감정가 9억3400만엔(약 91억원)보다 8억엔이나 싼 1억3400만엔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 부부가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아베 총리는 안 그래도 친구가 이사장인 사학재단이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받는데 특혜를 줬다는 가케(加計)학원 스캔들과 관련해서도 위기에 처해있다.
일본의 여야는 28일 중의원과 참의원 양원에 아베 총리를 불러 집중 심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양대 사학스캔들을 둘러싼 아베 총리에 대한 비난 여론은 그가 러시아 방문(24~27일)에서 돌아온 뒤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Demonstrators protest against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in front of Japan`s Diet building (Rear) in Tokyo, Japan, 14 April 2018
[EPA/KIMIMASA MAYAMA]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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