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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거에서 1번타자로...맥스 먼시의 변신
입력 2018-05-23 09:45 
시즌이 개막할 때만 하더라도 맥스 먼시를 주목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2018시즌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맥스 먼시(27)를 주목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이제 리드오프 히터로 나선다.
먼시는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 1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지명된 먼시는 지난해 3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방출됐고 그해 4월말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1년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109경기에 출전, 타율 0.309 출루율 0.414 장타율 0.491의 성적을 남겼다.
이번 시즌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그는 지난 4월 중순 로건 포사이드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지금까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잡고 있다. 28경기에서 3루수, 1루수, 좌익수로 출전, 타율 0.254 출루율 0.372 장타율 0.535 5홈런 15타점을 기록중이다. 그동안 줄곧 하위타선에만 머물렀던 그는 지난 주말 워싱턴 원정부터 상위 타선으로 올라왔다. 지난 21일 워싱턴 원정 마지막 경기에 이어 두번째로 1번 타자로 출전하게 된다. 저스틴 터너, 포사이드 등 부상 선수들이 돌아왔지만 그는 생존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위 타선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다. 맥스는 지금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볼넷을 얻고, 장타를 때릴 수도 있다. 그가 타석에서 보여주는 내용이 마음에 든다"며 그를 라인업 제일 위에 이름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맥스는 스트라이크존을 잘아는 선수다. 처음 그가 합류했을 때는 낮은 코스에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곧 이를 보완했다. 상대 투수와 수싸움에 능한 모습이다. 서비스타임은 이제 막 1년을 넘긴 신인 선수지만, 마음가짐은 메이저리그 선수같다"며 그를 칭찬했다.
물론 이것이 다저스의 '플랜 A'는 아니다. 원래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가 1번 타자를 맡아왔다. 그러나 테일러는 이번 시즌 46경기에서 0.319의 출루율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로버츠는 "아직 출루 능력이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테일러의 부진에 대해 말했다. "타선의 다른 위치에 그를 배치하니까 경기력이 조금 좋아진 모습이다. 다시 말하지만, 그가 리드오프를 맡으면 우리 팀의 공격력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가 예전 모습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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