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부처님의 미소는 1년 전과 마찬가지였다. LG트윈스가 2년 연속 NC다이노스를 상대로 ‘부처님 오신 날에 승리를 거뒀다. LG선발 임찬규도 NC 상대로 2년 연속 ‘부처님 오신 날에 승리를 챙겼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정규시즌 NC와의 팀 간 6차전에서 6-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승을 달리며 24승25패로 다시 승률 5할에 다가섰다. 반면 NC는 2년 연속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대에게 부처님 오신 날에 패하면서 3연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선발 매치업은 1년 전 ‘부처님 오신 날과 같았다. LG는 우완 임찬규(26), NC는 좌완 구창모(21)였다.
2017년 부처님 오신 날은 5월3일이었다. 당시 LG가 NC를 13-0으로 눌렀다. 임찬규가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구창모는 2이닝 동안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LG는 유강남의 솔로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쳤다. 7이닝 동안 안타 3개에 4사구 3개를 내주고 삼진을 4개 잡은 임찬규는 87개의 공만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2년 연속 부처님 오신 날 선발투수가 같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양 팀 사령탑은 모두 그러냐”며 깜짝 놀랐다. 둘의 선발 맞대결이 의도적이지 않다는 의미였다. 류중일 LG 감독은 그럼 올해도 우리가 이기겠네”라며 반색했다. 김경문 NC 감독도 그러면 이번엔 부처님이 우리 손을 들어주지 않겠냐”라고 껄껄 웃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부처님은 LG였다. 물론 NC 구창모도 1년 전처럼 2이닝 만에 무기력하게 강판되지 않았다. 오히려 직구 최고구속 147km를 찍은 구창모의 구위가 좋았다. 구창모는 2회 2사 이후에 양석환에 2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는 LG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반면 임찬규는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압도적이진 않았다. 1회초에는 1사 후 노진혁에 안타를 내줬고, 2회초에는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임찬규가 3회초 먼저 실점했다. 선두타자 이재율에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 노진혁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무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박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다만 3루주자가 홈을 밟기에 충분했다. NC의 선취점. 하지만 LG중견수 이형종의 선택은 3루였다. 3루로 뛰던 노진혁은 이형종의 레이저 송구에 아웃판정을 받았다. NC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그대로였다. LG로서는 추가 실점 위기가 사라졌다. 이형종은 4회초에도 임찬규를 구했다. 1-0으로 NC의 리드가 이어진 4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재비어 스크럭스에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이원재에 다시 중전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형종의 정확한 송구에 3루를 돌아 홈으로 돌아오던 박석민이 아웃됐다. 굳이 느린 그림으로 다시 보지 않아도 될 만큼 넉넉한 타임의 아웃이었다.
NC에 실점할 위기를 넘기자 4회말 구창모에 막혔던 LG타선이 살아났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후속 박용택의 타석 때 폭투를 틈 타 2루까지 진루했고, 박용택의 d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 주자 임찬규는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NC타선을 막았다. 그러자 다시 타선이 반응했다. 6회말 선두타자는 다시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박용택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김현수가 다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오지환을 불러들였다. 2-1 역전에 1사 3루가 이어졌고, 채은성의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불붙은 LG타선은 7회말 채은성과 양석환의 연속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보탰다. 6-1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볼넷 1사구 5탈삼진을 기록한 임찬규는 올 시즌 자신의 3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반면 6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를 맞았지만 4탈삼진에 무4사구 3실점을 기록한 구창모는 퀄리티스타트에도 시즌 5패(1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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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정규시즌 NC와의 팀 간 6차전에서 6-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승을 달리며 24승25패로 다시 승률 5할에 다가섰다. 반면 NC는 2년 연속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대에게 부처님 오신 날에 패하면서 3연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선발 매치업은 1년 전 ‘부처님 오신 날과 같았다. LG는 우완 임찬규(26), NC는 좌완 구창모(21)였다.
2017년 부처님 오신 날은 5월3일이었다. 당시 LG가 NC를 13-0으로 눌렀다. 임찬규가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구창모는 2이닝 동안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LG는 유강남의 솔로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쳤다. 7이닝 동안 안타 3개에 4사구 3개를 내주고 삼진을 4개 잡은 임찬규는 87개의 공만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2년 연속 부처님 오신 날 선발투수가 같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양 팀 사령탑은 모두 그러냐”며 깜짝 놀랐다. 둘의 선발 맞대결이 의도적이지 않다는 의미였다. 류중일 LG 감독은 그럼 올해도 우리가 이기겠네”라며 반색했다. 김경문 NC 감독도 그러면 이번엔 부처님이 우리 손을 들어주지 않겠냐”라고 껄껄 웃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부처님은 LG였다. 물론 NC 구창모도 1년 전처럼 2이닝 만에 무기력하게 강판되지 않았다. 오히려 직구 최고구속 147km를 찍은 구창모의 구위가 좋았다. 구창모는 2회 2사 이후에 양석환에 2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는 LG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반면 임찬규는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압도적이진 않았다. 1회초에는 1사 후 노진혁에 안타를 내줬고, 2회초에는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임찬규가 3회초 먼저 실점했다. 선두타자 이재율에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 노진혁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무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박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다만 3루주자가 홈을 밟기에 충분했다. NC의 선취점. 하지만 LG중견수 이형종의 선택은 3루였다. 3루로 뛰던 노진혁은 이형종의 레이저 송구에 아웃판정을 받았다. NC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그대로였다. LG로서는 추가 실점 위기가 사라졌다. 이형종은 4회초에도 임찬규를 구했다. 1-0으로 NC의 리드가 이어진 4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재비어 스크럭스에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이원재에 다시 중전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형종의 정확한 송구에 3루를 돌아 홈으로 돌아오던 박석민이 아웃됐다. 굳이 느린 그림으로 다시 보지 않아도 될 만큼 넉넉한 타임의 아웃이었다.
NC에 실점할 위기를 넘기자 4회말 구창모에 막혔던 LG타선이 살아났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후속 박용택의 타석 때 폭투를 틈 타 2루까지 진루했고, 박용택의 d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 주자 임찬규는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NC타선을 막았다. 그러자 다시 타선이 반응했다. 6회말 선두타자는 다시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박용택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김현수가 다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오지환을 불러들였다. 2-1 역전에 1사 3루가 이어졌고, 채은성의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불붙은 LG타선은 7회말 채은성과 양석환의 연속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보탰다. 6-1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볼넷 1사구 5탈삼진을 기록한 임찬규는 올 시즌 자신의 3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반면 6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를 맞았지만 4탈삼진에 무4사구 3실점을 기록한 구창모는 퀄리티스타트에도 시즌 5패(1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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