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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타구 맞은 뷸러 "다이빙하다 바람맞은 기분이었다"
입력 2018-05-22 14:45  | 수정 2018-05-22 14:46
뷸러는 타구에 맞은 직후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할 정도로 큰 충격을 느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우완 선발 워커 뷸러는 아찔했던 상황에 대해 말했다.
뷸러는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1-2로 졌지만, 그의 호투는 빛났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구에 신경을 썼다. 어느 공 하나가 특히 좋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상대 균형을 뺏기 위해 노력했다. 상대는 강한 타선이고, 볼배합에 신경썼다.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날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다. 5회초 트레버 스토리의 시속 108마일짜리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갈비뼈를 강타당했다. 맞은 직후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심각했지만, 7회까지 버텼다. 경기 후 X-레이를 촬영했지만, 골절은 발견되지 않았다.
뷸러는 "느낌이 괜찮다. 부러지지 않았다니 다행이다. 앞일만 신경쓰면 된다"며 큰 부상이 아닌 것에 안도했다.
그는 이어 "풋볼은 해본지 오래돼서 잘 모르겠고, 다이빙을 하다 바람에 맞은 기분이었다. 갈비뼈가 부러져본 경험이 없어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타구에 맞은 순간 느낌을 표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두드러졌다"며 그를 칭찬했다. "타구에 갈비뼈를 맞고도 마운드를 떠나지 않고 2이닝을 더 던졌다. 우리에게는 큰 소득이었다. 타자들이 전혀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그를 돕지 못했다"며 그의 투혼에도 이기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이어 "그에 대해 배우는 계기였다. 오늘 경기의 유일하게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5회말 뷸러 타석에서 1사 2, 3루 득점 찬스를 맞았다. 대타를 기용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었지만, 뷸러가 그대로 타석에 들어섰다. 로버츠는 "상대 선발이 잘 던지고 있는 상황에서 득점을 장담할 수도 없었고, 뷸러도 투구 수가 많지 않아 2이닝 정도를 더 던질 수 있었다. 우리 불펜도 더블헤더 이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로 계속 가는 것이 승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며 당시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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