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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수안 스님 "부처님, `기타 치지 말라`고 한 적 없다"
입력 2018-05-22 11:06 
'아침마당' 수안 스님.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수안 스님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아침마당'에서 기타를 연주했다.
22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서는 '대중의 마음을 치유하는 스님의 노래'로 수안 스님이 출연했다.
이날 수안 스님은 기타를 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부처님이 승복 입고 기타 치지 말라는 말을 안 하셔서 기타를 들었다. 근사하다는 이야기 많이 듣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김광석의 '일어나'를 연주하며 노래해 박수를 받았다.
수안 스님은 "기타를 든 이유는 편안함 때문이다. 포교를 위해 젊은 친구들을 만나다 보면 부처님 말씀을 어려워하고 스님을 어려워하더라. 그래서 기타를 들었다"며 "전공을 하거나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노래하는 건 좋아한다"고 밝혔다.

수안 스님이 기타를 들기 시작한 것은 3년 전 백양사에서 포교국장을 맡을 때였다. "백양사에 찾아오는 분들에게 융합법회를 시작했다. 우연히 찾아오신 분들께 기타 하나 들고 7080 노래를 들려드리거나, 자작곡을 노래하는 법회를 열며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안 스님은 포교국장을 그만두고 광주 시내로 나와 문화공간을 만들었다. 이웃 주민인 단청공예가, 밥집 겸 책방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와 함께 어울려서 문화 활동을 하고 있다며 "영화로 만나는 인문학, 북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수안 스님은 "너무 튀지 않느냐는 우려를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나는 어린이 법회를 맡기도 하고 대안학교 교사, 동아리 지도법사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며 "개인 돈벌이를 하는 게 아니라 대중과 소통하는 활동을 위주로 하니 오히려 주위에서 좋아한다. 꼭 불자 뿐만 아니라 일반 분들도 스님이 기타 치고 노래하면 신기해서 라도 다가오고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변화에 맞춰가는 게 또 수행자의 임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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