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문종·염동열 체포동의안 부결…'제 식구 감싸기' 오명
입력 2018-05-21 19:30  | 수정 2018-05-21 20:43
【 앵커멘트 】
오늘(21일) 국회에선 자유한국당 홍문종, 염동열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결국 부결됐습니다.
가결을 권고적 당론으로 정했던 민주당에서마저 이탈표가 나왔는데요.
이러니 '제 식구 감싸기', '방탄 국회'라는 말이 안 나올 수가 없겠죠.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체포동의안 표결 직전 당사자인 홍문종·염동열 두 의원이 선처를 호소합니다.

▶ 인터뷰 :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 "저를 구속하라고 얘기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는 말씀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드립니다. 정치인생을 걸고 피맺힌 절규로 말씀드립니다."

▶ 인터뷰 : 염동열 / 자유한국당 의원
- "소외받는 사람들의 편이 되어 낮은 모습, 합리적인 정치인이 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다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구속 수사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지원사격에 나섭니다.

▶ 인터뷰 : 신상진 / 자유한국당 의원
-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으며 공정한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부결해주십시오.)"

이런 분위기 속에 진행된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는 결국 부결로 결론났습니다.


특히 염동열 의원의 경우, 반대표가 한국당 의석수를 크게 웃돌았는데, 다른 야당은 물론 민주당에서도 이탈표가 나온 겁니다.

민주당은 즉각 고개를 숙였고, 한국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20표 이상의 이탈표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무죄추정의 원칙, 불구속수사의 원칙이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제도의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와는 달리 20대 국회마저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면서 국회 특권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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