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전두환·노태우 사저경비 내년 철수"
입력 2018-05-21 19:30  | 수정 2018-05-21 20:41
【 앵커멘트 】
경찰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저 경비 인력을 내년까지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사저 경비가 옳지 않다는 국민여론과 반발 여론이 불거졌기 때문인데요.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수막 일부분이 불에 타 떨어져 나갔습니다.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던 지난 18일, 한 60대 남성이 기념비를 덮고 있던 천에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였던 흔적입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이 기념비에는 지난 1987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곳 도로의 개통을 기념해 친필로 쓴 '호국로'라는 글자가 새겨져있습니다."

해당 현수막을 걸었던 시민단체가 다시 새 현수막을 만들어 걸었습니다.

▶ 인터뷰 : 유병권 / 시민단체 관계자
- "이런 사람의 글자가 써진 공덕비를 (사람들이 그대로 볼 수 있게) 포천에 둘 수는 없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두환·노태우의 경찰 경호를 중단하라"는 글이 올라와 벌써 만 2천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여론이 악화되면서 결국 경찰도 경호·경비 인력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경비인력은 올해 20%까지 감축하고, 내년까진 모두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 전 대통령은 고령과 건강을 이유로 광주가 아닌 서울에서 재판을 받겠다며 재판부 이송 신청을 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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