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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총성 없는 전쟁 시작됐다”
입력 2018-05-21 17:58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파주)=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21일 소집한 신태용호가 어쩌면 마지막 일지 모를 여정을 시작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논스톱으로 달린다.
신태용 감독의 계약기간은 러시아월드컵까지다. 이 대회만을 바라보며 쉼 없이 달렸다. 그리고 이제 방점을 찍어야 한다. 때문에 준비하는 자세와 의지가 어느 때보다 결연하다.
신 감독은 소집 첫 날부터 단체 미팅을 하면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첫 훈련도 예정된 시각보다 15분가량 늦게 시작했다.
신 감독은 오늘부터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라며 선수단에 ‘서로 존중해 줄 것을 강조했다. 말과 행동을 조심하며 예의를 지켜야 한다. 그래야 하나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신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밝을 수가 없었다. 소집 하루 전날 핵심 선수인 권창훈(디종)이 아킬레스건을 크게 다쳤다. 부상 도미노다. 소집 첫 훈련에도 100% 참석률이 아니었다. 장현수(도쿄)는 발목을 삐었으며, 김진수(전북)는 무릎 부상 후 재활 중이다. 이근호(강원)도 생각보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스웨덴, 멕시코를 격파하기 위한 구상은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고 있다. 플랜A,B는 전면 재수정이다.
신 감독은 우리가 100% 전력을 가동해도 스웨덴, 멕시코와 5대5 싸움이다. 그런데 부상자가 속출하니 선수단 사기가 저하될까 우려된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부상 방지는 조직력 강화 못지않게 대표팀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 첫 훈련도 가볍게 끝마쳤다. 회복 훈련 위주였다.
22일에도 팀 훈련을 실시하지 않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메디컬 검사 및 월드컵 중계방송용 프로필 촬영 일정을 소화해야 해 선수들에게 부담을 덜어줬다. 23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 감독은 1년간 열심히 달린 선수들이다. 그 압박감이 부상으로 이어졌다. 23명의 최종 명단에 들려면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 가운데 선수들이 잘 쉬면서 더 이상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의무팀 5명이 24시간 선수들을 체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고난이다. 그러나 스스로를 ‘난 놈이라고 표현하는 신 감독은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싶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내비쳤다. 그는 그래도 ‘할 수 있다라고 믿고 싶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6월 3일 오스트리아로 출국하기 전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이근호, 김진수 등 부상자 변수가 있으나 두 차례 예정된 평가전(28일 온두라스전·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이 최종 시험이 된다. 컨디션이 떨어진 손흥민, 기성용도 뛸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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