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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사랑 각별한 구본무 회장이 LG트윈스에 남긴 선물은
입력 2018-05-21 14:12 
고 구본무 회장 추모하는 LG선수단 [사진제공 = 연합뉴스]

야구 사랑이 각별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LG트윈스의 세번째 우승을 보지 못하고 영면했다.
구 회장은 지난 1998년 트윈스의 세번째 우승을 간절히 기원하며 해외 출장 도중 선물 하나를 샀다.
명품시계 대명사로 알려진 롤렉스 시계다.
하지만 그 시계는 20년간 금고안에서 잠자고 있다. 그리고 구 회장은 끝내 그 시계를 꺼내지 못하고 지난 20일 오전 숨을 거뒀다.

구 회장과 LG트윈스와의 인연은 1990년으로 올라간다.
구 회장은 1995년 LG그룹 회장에 오르기에 앞서 1990년 창단한 LG트윈스 초대 구단주였다. 그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으로 LG트윈스는 창단 첫해 우승을 차지했다. 1994년에는 '신바람 야구' 돌풍을 일으키며 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LG트윈스는 가을야구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구 회장은 1998년 해외 출장 도중 야구단의 동기 부여를 위해 이 시계를 샀다. 그리고 추후 팀 우승 시 그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롤렉스 시계를 선물로 주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도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20일 현재 23승 25패로 6위다. 20년째 금고에서 잠자고 있는 롤렉스 시계는 과연 언제 주인을 만날 수 있을까?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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