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클레이코트 황제` 나달, 즈베레프 쯤이야
입력 2018-05-21 09:44  | 수정 2018-05-21 13:22
클레이코트의 황제 나달이 즈베레프를 꺾고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통산 8회째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이 ‘클레이코트의 황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나달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1000시리즈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를 세트스코어 2-1(6-1 1-6 6-3)로 제압했다.
두 선수는 1, 2세트를 나란히 6-1로 나눠가졌다. 즈베레프는 3세트 3-1로 앞서며 우승에 한발 다가갔으나, 경기장에 비가 내리면서 기세를 잃었다. 나달은 첫 번째 지연에 한 게임을 따라갔고, 50분이나 이어진 두 번째 지연이 끝나자 나머지 4게임을 모조리 따내며 순식간에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의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우승은 통산 8번째다. 클레이코트 최강자라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여기에 다시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는 경사도 안았다. 나달은 라이벌 로저 페더러(37·스위스)에게 잠시 1위를 내줬으나 1주일 만에 왕좌를 되찾고 1위에 올랐다.
즈베레프는 최근 2주 연속 투어 우승, 클레이코트 14연승 등 5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이날 역시 2세트 6-1 완승에 이어 3세트 3-1로 앞서며 타도 나달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야속한 비에 또 한 번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한편 대회를 제패한 나달은 프랑스로 자리를 옮겨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메이저대회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11회 우승에 도전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