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GC녹십자, 미국 현지 신규 법인서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개발키로
입력 2018-05-21 08:15 
GC녹십자가 미국에서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큐레보의 CI. [자료 제공 = GC녹십자]

GC녹십자는 최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차세대 프리미엄 백신을 개발할 법인 '큐레보(CUREVO)'를 설립했다고 21일 밝혔다.
큐레보는 올 하반기에 GC녹십자와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대상포진백신 'CRV-101(GC녹십자 프로젝트명: MG1120)'의 미국 현지 임상에 나선다.
이전까지 필수 백신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온 GC녹십자가 성인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도 진출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CRV-101는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기존 제품보다 진일보한 기술적 경쟁력을 가진 차세대 대상포진백신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기존 제품과 가격 경쟁을 하지 않고 '동종 최고(Best-In-Class)' 제품 개발에 나선 것이다.
프리미엄 백신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특히 8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대상포진백신 시장은 10년 안에 2배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제약업계는 내다본다.

GC녹십자가 미국 현지에서 새로운 제품의 임상시험을 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제약시장은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지만, 진입장벽도 그만큼 높아서다. 실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 기준을 충족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무난하게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큐레보의 운영은 미국 현지에서 구한 기술적·인적 자원을 결합한 형태로 이뤄진다고 GC녹십자는 설명했다. 이미 미국의 감염병 전문 연구기관인 이드리(IDRI)와는 파트너십이 맺었다. 큐레보의 과제는 북미에서 대규모 임상을 이끈 경험이 있는 감염병 분야의 석학인 코리 캐스퍼(Corey Casper) 이드리 박사가 맡는다.
이외의 협력·투자 유치도 별도 법인 형태로 세워진 큐레보가 개별적으로 나선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공 여부는 비즈니스의 전략적 접근 방향에서부터 판가름 난다"며 "이번에 발표한 신규 법인 설립과 개발 과제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 차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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