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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11실점’ 김진성에 드러난 꼴찌 NC의 민낯
입력 2018-05-21 06:38 
NC다이노스 김진성.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NC다이노스가 다시 최하위로 떨어졌다. 무기력한 경기, 그리고 벌투 논란까지, NC가 꼴찌로 추락하는 과정은 최악이었다.
NC는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서 3-18로 대패했다. 마운드가 무너진 결과였다. 특히 마지막에 올라온 김진성의 벌투 논란이 겹쳤다.
이날 NC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선발 이재학이 1이닝 동안 4실점 한 뒤 내려갔다. 이어 노성호가 1이닝 1실점, 최금강이 3⅔이닝 1실점, 강윤구가 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7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김진성이 황재균에 투런홈런을 맞으면서 난타를 당하기 시작했다. 강윤구가 남긴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강윤구가 1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이후 김진성은 8회말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56개의 공을 던져 13피안타 11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특히 13피안타 중 4개가 홈런이었다. 7회말 등판하자마자 황재균에 투런홈런을 맞았고, 심우준에게도 투런홈런을 맞았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김진성은 황재균에 또 다시 투런, 강백호에게도 투런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NC벤치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승부가 갈리긴 했지만, 벌투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단순히 외면했다라기보다는 일부러 김진성을 교체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김진성은 이날 1군에 복귀했다. 대신 이형범을 말소했다. 김진성의 복귀는 불펜 강원 차원이라고 볼 수 있었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도 오늘 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구위가 조금 좋아졌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진성은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투구수도 데뷔 후 가장 많았고, 피홈런, 실점도 모두 최악의 기록이었다. NC창단 이후 불펜의 핵이었던 투수는 초라해져버렸다. 김 감독도 김진성에 대한 실망 탓인지 그라운드를 제대로 보지 않았다. 김진성은 비지땀을 흘리면서 하릴없이 공만 던졌다.

올 시즌 NC는 장점이었던 불펜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마무리 임창민은 팔꿈치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원종현도 구위가 떨어져 2군에 다녀왔다. 김진성은 이미 두 차례 2군에 다녀왔지만, 소용없었다. 지난 시즌 69경기에 나서 10승 6패, 15홀드, 3.61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던 김진성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이날 28개를 던진 선발 이재학을 너무 빨리 내리면서 사단이 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 등 벤치의 운영에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김진성의 2이닝 11실점에는 분노를 나타내는 팬들의 의견이 많았다. 이날 대패하면서 꼴찌로 떨어져서 더욱 그랬다. 팀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은 NC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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