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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모, 이틀 연속 선발...2012년 그레인키 이후 최초
입력 2018-05-21 00:21 
세르지오 로모는 2경기 연속 선발 등판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니애폴리스)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 우완 불펜 세르지오 로모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진기록을 남긴다.
로모는 21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선발 등판이다.
로모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도 선발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589경기만에 선발로 나왔다.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사실상 이 경기 선발투수였던 라이언 야브로우에게 넘겼다.
이유가 있는 결정이었다. 선발 자원이 부족한 탬파베이는 이날 불펜 게임을 치렀는데 상위 타선에 우타자들이 대거 포진한 에인절스를 상대로 1회 우타자에 강한 로모를 먼저 내보냈다.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로모는 잭 코자트, 마이크 트라웃, 저스틴 업튼 세 명의 우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제압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탬파베이는 2회초 공격에서 4점을 냈고, 5-3으로 이겼다.
작전이 성공하자 케빈 캐시 감독은 21일 경기에도 역시 로모를 선발로 예고했다. 로모는 에인절스의 우타자들을 초반에 상대한 뒤 좌완 앤소니 반다에게 마운드를 넘길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에서 2경기 연속 같은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혀 없었던 일은 아니다. 지난 2012년 잭 그레인키가 그랬다.
당시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이던 그레인키는 현지시간으로 2012년 7월 7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1회 퇴장당했다. 무사 3루에서 호세 알투베를 상대로 1루 베이스 커버 수비를 하던 그는 세이프 판정이 나오자 이에 격분하며 공을 바닥에 내던졌고 그대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심판에게 뒤늦게 해명을 했지만, 퇴장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다음날 같은 팀과의 경기에 다시 등판, 3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기 첫 경기에도 등판하며 1917년 레드 페이버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선발 등판한 투수로 기록됐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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