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인의 90%가 치매 전단계 `경도인지장애` 뭔지 몰라
입력 2018-05-19 14:30  | 수정 2018-05-19 14:31

정상 노화로 인한 건망증이 치매의 중간단계라는 의료진들의 경고에도 국내 성인 10명 중 9명이 경도인지장애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독이 지난달 17~25일 온라인을 통해 치매오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인식 조사를 위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9명이 경도인지장애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인지장애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모른다'는 응답이 전체의 41.6%를 차지했으며, 47.2%역시 '뜻은 모르나 들어만 봤다'고 답해 여전히 경도인지장애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도인지장애를 듣고 무엇이 떠오르는가'라는 질문에는 '건망증과 비슷한 증상(40.8%)'이 가장 많았으며 '치매의 전 단계(34.4%)', '치료가 필요한 질환(13.6%)', '자연스러운 노화현상(6.4%)' 등이 뒤를 이었다.

경도인지장애(Mild CogniMCI)란 정상 노화로 인한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 단계로, 치매는 아니지만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 특히 기억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이행 할 수 있는 고 위험군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가장 이른 시기에 발견할 수 있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단계라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하다.
또 '치매는 예방 또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치매 관련 설문에서는 '치매 예방은 가능하지만 치료는 불가능하다'라는 의견이 56%로 가장 많았으며, '치매는 예방, 치료 둘 다 불가능하다(24.8%),' 치매는 예방, 치료 둘 다 가능하다(15.2%)' 순으로 나타났다.
치매가 예방 또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이유로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서(50%)', '알려진 치매 예방 방법은 효과가 크지 않을 것 같아서(16%)'라는 의견이 있었으며, 특히 치매에 대해 여전히 질환이 아닌 노화로 인식하고 있는 응답도 30.2%로 높게 나타나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한독은 지난 4월 제약업계 최초 '치매 극복 선도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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