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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해야한다" 크리스 폴, 학교 총기 사고에 `목소리`
입력 2018-05-19 13:33 
크리스 폴은 총기 규제 강화를 다시 한 번 주장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또 다시 미국 학교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휴스턴 로켓츠 주전 가드 크리스 폴은 "뭔가를 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야후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폴은 19일(한국시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텍사스주 산타페에서 일어난 고교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말했다.
이번에 사고가 일어난 산타페는 휴스턴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떨어진 곳이다. 이날 이곳에 있는 산타페 고교에서는 한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0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이번 시고는 2018년 미국 내 학교에서 벌어진 22번째 총격 사고다. 지난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고교에서 17명이 사망한 이후 또 한 번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폴은 "플레이오프는 이것에 비하면 가벼운 문제"라고 말하며 희생자들과 그의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어 "그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응원해준다. 이 사람들은 밤낮으로 우리를 응원해준다. 그렇기에 지금 농구는 우리가 대처해야 하는 문제에 비하면 아주 작은 문제"라며 지금은 농구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런 일이 이곳에서 평범한 일이 되가는 것같아 무섭다. 우리는 뭔가를 해야한다. 더이상 이런 일들이 우리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일어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근교 도시인 산타페의 한 고교에서는 총기 난사사고가 벌어졌다. 사진(美 산타페)=ⓒAFPBBNews = News1
그가 말하는 '뭔가'는 총기 규제를 말한다. 야후스포츠는 그가 오랜 시간 총기 규제를 지지해왔다고 전했다. 2015년에는 다른 NBA 선수들과 함께 크리스마스에 총기 규제에 찬성하는 광고에 출연했다. 이 광고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조직한 '에브리타운 포 건 세이프티'라는 이름의 비영리단체가 제작비를 지원했다. 이 단체는 총기 규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알려진 이권단체 미국총기협회(National Rifle Association)를 견제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그는 지난 3월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3월 워싱턴DC에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폴은 "한때는 사람들이 '이런 일이 일어났네'하고 놀랐지만, 지금은 '또 벌어졌군'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평범한 일이 돼서는 안된다"며 다시 한 번 총기 규제 도입을 주장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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