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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의문사' 사인은 복어독?
입력 2008-05-29 16:35  | 수정 2008-05-29 16:35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놓은 승용차 안에서 두 명의 남성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던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수사 한달만에 이들 중 한 명 몸안에서 복어독 성분이 확인됐습니다.
청산가리의 천배에 달하는 맹독성입니다.
임진택기자입니다.



고교 선후배 사이인 김 모씨와 박 모씨는 지난달 27일 제2중부고속도로 갓 길에 세워진 차량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습니다.

숨지기 전 박 씨는 119구급센터에 구조요청 전화를 걸었으며 주유소 화장실에서도 주사기 등이 수거돼 약물 중독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그후 한달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정밀 감식한 결과 박씨의 구토물과 위에서 복어독 성분인 테트로도톡신이 검출됐습니다.

복어의 알과 내장에서 나오는 물질로 독성이 청산가리의 천 배에 달합니다.

이 성분은 단순 부검으로는 확인이 어려워 정밀 감정을 하는데 만 한달이 걸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김 씨가 사건 발생 사흘 전 중국 동포에게서 500만원을 주고 이 성분이 든 캡슐을 구입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사건 전말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김 씨가 후배 박씨를 중독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해야 할 만한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경찰은 제 3자의 타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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