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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마상’ 없는 넥센, 우려 잠재운 홈런쇼
입력 2018-05-17 21:05 
넥센 히어로즈가 홈런쇼를 앞세워 17일 KIA를 꺾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최근 넥센 히어로즈를 두고 차-포-마-상을 다 떼고 경기한다고들 말한다. 박병호에 서건창, 고종욱 그리고 이정후에 김하성까지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선수별 복귀속도가 차이나고 있지만 당장의 시간은 험난한 게 사실.
하지만 이날 넥센은 소위 차-포-마-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변함없는 장타력을 뽐냈다. 로저스가 호투했지만 몇 차례 아찔한 장면이 있었는데 타선이 홈런포로 경기 자체 흐름을 주도했기 때문.
시작은 김민성이었다. 0-2로 뒤지던 4회말 2사 1루 상황, 잘 던지던 상대투수 팻딘을 공략해 벼락같은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민성의 통산 500타점 째이기도 한 홈런포. 안 풀리던 넥센 타선은 이 한 방으로 흐름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5회말 이번에는 박동원이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승부의 균형을 깨는 솔로포를 날렸다. 박동원은 팻딘의 143km짜리 속구를 잘 공략했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던 넥센은 7회, 빅이닝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타선 전체의 집중타가 좋았지만 그 사이에도 홈런포가 나왔다. 이택근은 1사 2루 상황서 바뀐투수 김세현의 146km짜리 속구를 때려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신바람 난 넥센 타선의 득점행진 그 마지막을 장식했다.
홈런쇼를 펼친 넥센은 차포마상이 없지만 여전히 무서운 타격의 팀이었다. 넥센은 이날 KIA에 8-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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