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18의 특별한 손님…푸른 눈의 증언자들
입력 2018-05-17 19:30  | 수정 2018-05-17 20:52
【 앵커멘트 】
내일이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지 꼭 38년입니다.
광주의 참상을 세계가 알게 된 데는 여러 외국인들도 있었죠.
내일 5·18 기념식에 나올 특별한 은인들을 노승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백발의 여성이 무덤 앞에 섰습니다.

1980년 5·18 당시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렸던 고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입니다.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유지에 따라 유해의 일부를 안고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5·18 당시 본국으로 돌아오라는 미국 정부의 권고에도 두 사람은 광주에서 부상자를 돕고, 참상을 사진으로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마사 헌틀리 / 헌틀리 목사 부인
- "여기 오신 많은 분들, 특히 자유언론의 언론인들을 보니 매우 놀랐습니다. 남편도 (살아 있다면) 놀라셨을 겁니다."

헌틀리 부인은 내일 5·18 기념식에서 한국 국민을 향한 특별 메시지를 직접 전할 예정입니다.

목숨을 걸고 5·18의 참상을 보도했던 독일 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부람슈테트도 1년 만에 우리나라를 다시 찾았습니다.

함께 사선을 넘나든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의 아들을 남편을 대신해 내일 기념식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헬기 사격을 사진과 함께 증언했던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버라 피터슨 여사 역시 내일 기념식장을 찾습니다.

푸른 눈의 증언자들이 38주년 5·18 기념식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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