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김현석 "AI 인력 1000명 갖출 계획…M&A 적극 고려"
입력 2018-05-17 14:44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삼성 홈IoT&빅스비` 언론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로드맵과 비전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김제이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인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삼성 홈IoT&빅스비' 언론 간담회에 참석해 "인공지능 부문 인수합병(M&A)은 구체적으로 어느 회사와 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최대한 많은 회사를 검토 중"이라면서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내외 회사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AI 연구 인력은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며 "인력이 잘 갖춰져야 원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 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1차 목표로 1000명 이상의 AI 연구 인력 확보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AI 스피커 시장 진출에 대해 "올해 하반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답하며 "현재 AI 스피커를 개발 중이고 빅스비를 비롯한 삼성 홈 IoT 가전의 음성인식 기능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음성 기반 기술이라는 점에서 큰 차별점은 없으나 스피커는 스피커 본연에 충실하고 TV와 세탁기는 각각의 기본 기능에 따른 독특한 특성의 차별성을 나타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능형 어시스턴트 '빅스비'와 연계한 삼성 홈 사물인터넷(IoT)을 선보이고 인공지능(AI) 로드맵과 비전을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자사의 모든 I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Smart Things) 클라우드'로 통합·연동한 바 있다.
올해는 '스마트싱스 앱'을 출시해 삼성의 모든 IoT 제품을 간편하게 연결해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갤럭시에 우선 적용했던 빅스비를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2018년형 TV와 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접목했다. 오븐과 로봇청소기에도 빅스비를 추가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올 하반기에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전구, 센서 등 제3자 기기까지 연결 가능하고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허브'를 국내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라며 "와이파이나 LTE 환경에서는 클라우드를 통해 콘트롤할 수 있지만 전구나 가스 센서에는 무선 인터넷 회선이 들어가기 어려워 스마트싱스 허브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자사 AI 기반 서비스인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오픈해 누구와도 협업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를 통해 스마트싱스 허브도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는 김현석 사장 외에도 이근배 AI 센터장 전무와 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삼성전자 AI 로드맵에 관해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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