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미국 경매서 환수한 18세기 불화 봉은사 시왕도 귀환
입력 2018-05-16 13:25 
봉은사 시왕도

18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봉은사 시왕도(十王圖)'가 공개됐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6일 미국 경매에서 낙찰받은 봉은사 시왕도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시왕도는 1950년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으로 지난 4월 24일 미국 경매에서 낙찰 받았다. 저승 세계를 관장하는 왕의 재판 광경과 지옥에서 고통받는 망자를 묘사한 그림으로 크기는 가로 148.3㎝·세로 114.8㎝이다.
이번 불화가 환수되면서 봉은사 시왕도 네 점 모두 국내에 존재하게 됐다. 현재 두 점은 동국대 박물관, 한 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봉은사 시왕도는 1777년 경기도 일대에서 활동한 승려화가 인종, 수밀, 영인, 도준, 상훈 등이 '삼장보살도', '사자도'와 함께 봉은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계종 관계자는 "이번 시왕도의 독창적인 구도는 봉은사와 화엄사 시왕도에서만 나타난다"면서 "봉은사서 제작한 4점을 모두 찾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허연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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