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대구에서 헤어진 후 삼성-NC의 엇갈린 행보
입력 2018-05-16 12:30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1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삼성이 최하위를 탈출했다. 4월 25일 10위로 추락한 뒤 20일 만이다.
삼성과 자리를 맞바꾼 팀은 NC다. 20일 전 삼성을 10위로 밀어냈던 팀이 바로 NC다. 그리고 20일 전 삼성에게 10위 자리를 비워줬던 롯데가 NC를 맨 밑으로 보냈다.
4월 24일 삼성과 NC는 10승 16패로 공동 8위였다. 10위 롯데는 9승 15패로 승차가 없었다. 롯데는 그 후 16경기에서 11승 5패를 거두며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삼성과 NC는 승패 마진이 ‘마이너스였다. 여전히 패배가 더 많았다. 그러나 두 팀은 비슷하면서 다른 행보를 보였다.
대구에서 NC와 3연전을 마친 뒤 삼성은 7승 7패를 기록했다. 287일 만에 단일 시즌 3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kt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위닝시리즈도 거뒀다.
반면, NC는 3연승은커녕 위닝시리즈조차 없었다.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로 두 번 이긴 게 마지막 위닝시리즈였다. 이 기간 5승 10패에 그쳤다. 심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LG(4승 11패)와 엇비슷했다. 그나마 스윕패는 없었다.
삼성은 투-타에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 4월 27일 이후 평균자책점(5.66) 8위지만 타율(0.312) 3위다.

박한이가 0.500의 맹타를 휘둘렀으며 이지영(0.500), 러프(0.354), 이원석(0.348), 김상수(0.347), 강민호(0.325), 박해민(0.322) 등이 3할 타율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구자욱(0.393)도 윤활유가 됐다.
시즌 초반 삼성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타선이었다. 이제는 고민을 덜었다. 마운드가 좀 더 안정된다면, 더 높이 오를 수 있다. 삼성은 최근 14경기 중 2점차 이내 승부가 6번이었다. 그리고 블론세이브가 6개로 가장 많았다.
NC는 4월 27일 이후 팀 평균자책점(6.33) 10위, 타율(0.253) 9위다. 득점과 실점의 차이가 -29다. kt(-24), LG(-23)보다 나쁘다. 삼성은 -3이다. 홈런 19개(1위)로 SK(17개)보다 더 많이 날렸으나 응집력이 부족했다.
나성범(0.390 5홈런), 스크럭스(0.360 3홈런), 김성욱(0.317 2홈런)이 분전하고 있으나 박민우(0.250), 모창민(0.224), 이종욱(0.219), 정범모(0194), 박석민(0.178), 최준석(0.125), 손시헌(0.059) 등 주요 선수들의 타격감이 나쁘다.
마운드도 흔들리고 있다. 뒷심이 부족하다. 역전패가 6번으로 가장 많았다. 선발(6.33)과 불펜(6.34) 모두 좋지 않았다. 특히 폭투가 19번이었다. 2위 넥센(10개)과도 큰 차이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