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소폭 상승하면서 이와 연동한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KEB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을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가계대출 기준금리다.
은행연합회는 4월 잔액기준 코픽스가 1.80%로 전월대비 0.02% 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기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9%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각 시중은행들의 코픽스 연동대출 금리도 변동됐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잔액기준 코픽스는 KB국민은행이 15일 연 3.47∼4.67%에서 16일 연 3.49∼4.69%로 올렸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3.08%∼4.43%에서 3.10∼4.45%로, 우리은행 역시 3.18∼4.18%에서 3.20∼4.20%로 인상했다.
NH농협은행은 2.75∼4.37%였던 금리를 2.77∼4.39%로 상향 조정했다. 5대 은행 중에 유일하게 최저금리가 2%대를 유지했다.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는 KEB하나은행은 전날 3.039∼4.239%에서 이날 3.041∼4.241%로 0.002%p 올렸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하락 폭만큼 소폭 내렸다.
각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은 15일 연 3.36∼4.56%에서 16일 연 3.33∼4.53%, 신한은행은 연 3.17∼4.52%에서 연 3.14∼4.49%로, 우리은행은 연 3.22∼4.22%에서 연 3.19∼4.19%로 인하했다.
농협은행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대출금리를 연 2.79∼4.41%에서 연 2.76%∼4.38%로 바꿨다. 다만 금융채 기준인 하나은행은 전날 연 3.039∼4.239%에서 이날 연 3.041∼4.241%로 0.002%p 올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보다 변동 폭이 작고 신규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 추이를 서서히 반영하는 반면 신규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해 잔액기준 코픽스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하는 특징이 있다"며 "따라서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할 경우 이러한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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