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홀딩스가 현물출자 신주발행 방식으로 쿠쿠홈시스의 지분을 공개매수해 지주사 요건을 갖췄다. 공개매수 기간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높았지만 오너 일가가 참여하면서 성공적으로 끝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쿠쿠홀딩스는 쿠쿠홈시스 106만4933주 공개매수를 끝내고 대가로 자사주 179만6543주를 신규 발행했다.
쿠쿠홀딩스가 보유한 쿠쿠홈시스의 지분은 기존 16.82%에서 50.24%로 늘었다. 공개매수 청약에는 구자신 쿠쿠홀딩스 대표이사의 장남인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이사(74만2783주)와 차남인 구본진씨(32만2135주)가 참여했다. 이외에 다른 주주도 15주 참여했다.
공개매수가는 1주당 17만8500원이다. 공개매수기간은 주가는 20만원을 웃돌았다. 사실상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하지 않고 장내매도하는 게 더 수익률이 높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주사 체계 확립 필요에 따라 오너가가 참여하면서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앞서 옛 쿠쿠전자는 렌탈사업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인 쿠쿠홈시스로 재상장했다. 존속회사는 가전사업을 쿠쿠전자(現)라는 별도법인으로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로 두고 쿠쿠홀딩스로 변경상장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하는데 이번에 충족시켰다.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한 구본학 대표와 구본진씨의 쿠쿠홀딩스 지분이 늘면서 오너가의 지주사 지배력도 강화됐다. 구본학 대표와 구본진씨의 지분은 각각 42.36%와 18.37%다. 부친인 구자신 대표의 지분은 6.97%다. 쿠쿠사회복지재단의 지분 1.37%까지 포함하면 총 69.07%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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