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도 인기지역에만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는 10대 대형건설사들이 오는 6월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3000여 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1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들이 5~6월 공급 예정인 오피스텔 물량은 3327실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2883실)에 전체물량의 약 86%가 몰렸으며 부산에서도 444실의 분양이 예정됐다.
오피스텔 시장은 올해 들어 청약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300실 이상 오피스텔의 경우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된 데다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대상지역 내 오피스텔은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가 금지된 여파다.
실제 4월까지 분양한 20곳 오피스텔 중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2곳은 모두 순위 내 마감됐다. 하지만 나머지 18곳 중 순위 내 마감 단지는 단 2곳에 불과했다. 게다가 청약자가 단 한명도 없는 사업장까지 나왔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오피스텔은 청약통장 없이 인터넷으로 청약하지만 청약조정지역 등에서는 소유권이전 시기까지 전매가 금지되기 때문에 대형건설사가 짓는 입지 좋은 오피스텔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선방하고 있는 대형건설사들은 오는 6월까지 오피스텔 공급을 쏟아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 인천 연수구 송도동 SM1·3블록에서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710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 1호선 테크노파크역이 바로 인접해 있고 대형 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홈플러스 등도 단지 주변에 있어 생활 인프라가 좋다.
같은 달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 부지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금정역'(639실)을 내놓는다. 서울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이 가깝고 관모초, 금정초, 곡란중, 금정중, 산본중·고교 등이 인근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6월 경기도 고양시 원흥지구 상업 1-2블록에서 '원흥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820실)를 선보인다. 지하철 3호선 원흥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이케아, 롯데아울렛, 스타필드 고양, 농협하나로클럽이 인근이다.
부산에서는 SK건설이 동래구 온천동 185-38 일대에서 '동래 3차 SK VIEW'(444실)를 공급한다. 부산1호선 명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이 가깝다. 한화건설은 미사리 조정경기장 바로 앞 부지에서 '미사강변 오벨리스크'(893실)를 짓는다. 단지 내 대규모 상업시설인 '미사강변 오벨리스크 리버스퀘어'가 조성되며, 미사강변도시의 중심상업지구도 가깝다. 5호선 미사역(2019년 개통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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