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잇단 방중을 통해 한 때 우려하던 '차이나 패싱'이 해소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중국역할론'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5일 '김정은 안전이 가장 중요, 중국이 기꺼이 도울 것' 제하의 기사에서 논평과 관변학자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글로벌타임스는 논평에서 "이전과 달리 중국의 힘이 커졌고 중국 지지 없이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의 체계가 작동할 수 없다"면서 미국도 북한 문제를 다루는데 미로에 빠진 만큼 북핵 위기 해소에 있어 중국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이 민감한 현안에 관해 직접 발표하기보다 관영매체나 관변학자를 통해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이는 미국과의 대화를 앞둔 북한에 영향력을 확대하기 바라는 당국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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