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현대중공업 증권업 진출...업계 지각 변동
입력 2008-05-28 18:45  | 수정 2008-05-29 08:31
현대중공업이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을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증권업계도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특히 범 현대가는 증권업계에서 한 판 승부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현대중공업의 증권업 진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CJ의 제2 연고가 현대중공업과 일치하는 부산·영남권이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은 물론 현대중공업 영향권에 있는 많은 기업이 CJ증권과 거래를 틀 가능성이 큽니다.

또 현대중공업이 운용 중인 8조원대의 현금성 자산은 잠재적으로 CJ운용의 규모를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
- "직간접적인 지원이 예상된다고 보면 CMA 계좌나 자금의 이동 현상 등에서는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이 추진 중인 선박펀드, 계열사와 협력업체의 각종 자금조달 업무, 여기에 현대중공업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해외 비즈니스까지 현재 CJ그룹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막대한 수혜가 예상됩니다.


특히 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을 하고 IB와 PI 등 투자 부문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진정한 종합증권사로서 거듭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증권사 경험이 없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증권업계에 진출하기로 함에 따라 범 현대가는 기존 현대그룹의 현대증권과 현대차그룹의 HMC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의 맞대결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이들 세 증권사의 자존심을 건 1차 격전지는 전통적으로 현대증권의 텃밭이던 울산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편, CJ증권의 M&A가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교보증권 등 시장의 매물로 나와있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매각도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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