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한국가스공사 올해 1분기 영업이익(9635억원)으로 시장추정치(9518억원)을 넘어섰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이달 초 올해 정부 국내 보장이익(세후)이 전년대비 14.8% 늘어난 8981억원으로 확정되면서 이 영향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풀이했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또한 1분기 천연가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나 보장이익의 1분기 이익 집중 효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외 자원개발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은 586억원으로 전년동기 446억원 대비 31% 늘어났는데 순이익 단에서는 2015, 2016년 납부 법인세 경정청구를 통해 800억원을 환급 받아 법인세가 축소된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현재 미국과 이란과의 협상 불확실성이 높아 국제유가 변동성이 큰 상황이며, 당분간 주가 흐름은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우호적 가스정책에 따른 국내 사업의 안정적인 이익 증가, 그리고 유가상승에 따른 해외 E&P 가치상승, 이미 손상을 반영한 프로젝트의 환입 가능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 주가 상승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고 관측했다.
그는 "주요 해외자원개발(E&P) 프로젝트(주바이르·바드라·GLNG·미얀마)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 돼 지금 수준의 유가 레벨만 유지한다면 분기당 약 600억원의 영업이익 기여는 확실하다"며 "향후 적용될 유가가 점차 높아진다는 점에서, 매 분기 증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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