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희룡, 도지사후보 토론회서 주민에게 기습 폭행 당해
입력 2018-05-14 19:48  | 수정 2018-05-21 20:05

제주지사 원희룡 예비후보가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오늘(14일) 오후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김경배 부위원장이 단상 위로 뛰어 올라가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주먹으로 얼굴과 팔을 폭행했습니다.

이어 김 씨는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팔목을 그어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이후 진행요원에 의해 제지당했으며, 출동한 119 구급대에 실려 갔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말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하며 42일간 단식을 했던 성산읍 주민입니다.

이날 열린 토론회는 제주 지역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건설에 따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제주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로,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의 '2018년도 아름다운 선거 추진활동 지원' 선정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지역 언론 '제주의소리'와 공동으로 개최했습니다.

한편, 원 예비후보는 토론회장에서 잠시 안정을 취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선거현장에서 후보자를 폭행한 일이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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