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싱가포르 북한 대사관 가보니…경계심 '강화'
입력 2018-05-14 19:30  | 수정 2018-05-14 20:06
【 앵커멘트 】
미북정상회담이 열릴 싱가포르 북한 대사관에 많은 취재진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는 꽤 친절했던 해당 대사관은 주말이 지나고 크게 달라졌다고 합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싱가포르 번화가인 노스브릿지의 한 고층 건물에 입주해 있는 북한 대사관.

미북정상회담 장소로 싱가포르가 최종 결정되자 가장 주목 받았던 곳입니다.

주말 동안 문을 닫았던 대사관이 업무에 들어간 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사무실이 위치한 15층을 누른 뒤 15층 대사관 앞에서 노크를 했습니다.


한참을 두드리자 사무실 문이 열리고, 북한 대사관 직원이 나옵니다.

"안녕하세요. 저 한국의 매일경제신문 기자인데, 잠시…"

나지막한 목소리로 짧은 대답이 들려옵니다.

"접수하지 않습니다. 돌아가 주십시오"

지난 주 '회담이 잘 될 것 같냐'는 한국과 일본 등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잘 말하지 않느냐"며 농담 섞어 답한 것이나,

"조만간 또 만나자"며 친절하게 응대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회담 유력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인 샹그릴라 호텔이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도 취재에 응하지 않으며 한층 경계심이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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