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건강스펀지] 손목 통증, 나는 어떤 질환일까?
입력 2018-05-14 16:29  | 수정 2018-05-14 16:30

아기를 안아 올리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혹은 운동 시 손목 통증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손목 통증에 관해선 손목터널증후군이 제일 많이 알려져 있긴 하지만,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에는 손목터널증후군 외에도 손목건초염, 주상골 골절 등 다양한 질환이 존재한다. 증상은 대체로 비슷하여도 질환별 치료방식은 상이할 수 있기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나의 손목 통증은 어떤 질환에 해당할까?

◆손목터널증후군
손목 사용이 많은 프로게이머에게 많이 발견된다고 알려진 질환이다. 손목에는 약 3cm 길이의 수근관이라는 통로가 있는데, 이 통로로 인대들과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인대가 두꺼워져 터널 안의 신경이 자극을 받게 되고 이때 저림이나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손목터널증후군이라 부른다. 프로게이머가 아니더라도 손목 과사용자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 질환이 발병할 경우 손목이 저리는 느낌과 함께 손가락 감각이 무뎌지며 섬세한 손동작을 취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손목건초염
손목건초염은 힘줄을 감싸고 있는 혈액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서 특정 힘줄을 무리해서 사용할 때 발생한다. 이 역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업, 악기연주자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발이 떨리고 찌르는 것 같은 통증과 함께 피부색이 빨갛게 변하거나 붓기도 하며 심할 땐 열이 나기도 한다.

◆주상골 골절
주상골은 ‘수근골을 구성하는 여덟 개의 뼈 중 하나인데 두 열에 걸쳐 있어 수근골 중 골절 위험이 가장 높은 부위이다. 주상골 골절은 손이 펼쳐진 채 떨어지면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타박상과 붓기가 없는 경우가 많아 골절 후에도 인식이 어려우며, 이 때문에 진단이 내려진 후에도 언제 어떠한 경로로 골절이 발생하였는지 원인을 명확히 추적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삼각섬유연골 파열
삼각섬유연골이란 수근골 사이의 관절로 삼각형 모양의 섬유성 연골이다. 손을 짚고 일어날 때 손의 하중을 척골로 전달하고 그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무리한 하중을 받을 경우 이곳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증상으로는 새끼손가락 쪽 손목이 붓고, 손목을 돌릴 때 통증이 발생하며, 특히 손을 짚고 일어나는 동작 시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손목질환 자가진단법
손목 질환의 통증은 대개 비슷한데, 병원 방문 전 자가진단해 볼 방법이 있을까? 다른 손가락에는 저림 증상이 있는데 새끼손가락에는 통증이 없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병은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수근관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데, 새끼손가락에는 정중신경이 없기 때문이다. 엄지손가락을 손바닥 안쪽으로 넣어서 주먹을 쥔 다음 손목을 아래로 꺾었을 때 통증이 있다면 손목건초염일 확률이 높다. 손목과 엄지손가락 사이의 패인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한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척추 관절 자문의 유상호 원장

유상호 정형외과의 유상호 원장은 초기 발견시 세포 증식을 통해 손상 인대를 재생시키는 프롤로 주사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는 관절 초음파 영상을 통해 손목 염증 부위를 보며 손상 부위에 정확히 주사약을 주입하는 치료 방법이다. 특히 손목터널증후군, 손목 건초염 등 손목 통증 질환에 효과적인 치료방식이다. 염증 상태가 심각하다면 치료 횟수가 증가할 수도 있으니 경미한 통증이라고 방치하지 말고 증상 발견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도움말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척추 관절 자문의 유상호 원장(유상호정형외과)

채지혜 매경헬스 기자 [ jihchai@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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