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8.6%…10% 돌파 시간문제
입력 2018-05-14 13:56 

궐련형 전자담배가 지난해 5월말 국내 상륙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4일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은 담배반출량을 기준으로 2017년 7월 3%에 불과했지만, 겨우 7개월만인 올해 2월 현재 8.6%로 껑충 뛰었다. 이 추세라면 10%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처럼 궐련형 전자담배가 시장과열 조짐마저 나타내며 승승장구하는 데 반해 2015년 1월 담뱃값 2000원 인상 이후 떨어지던 흡연율은 가격 인상의 효과가 약화하면서 주춤해지자 금연정책 실패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로 19세 이상 전체 성인 흡연율은 2016년 23.9%로 2015년 22.6%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성 흡연율이 2015년 39.4%에서 2016년 40.7%로 1.3%포인트, 여성 흡연율은 5.5%에서 6.4%로 0.9%포인트 각각 뛰었다.
그러자 보건당국과 과세당국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제세부담금(개별소비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등)을 올리고 전자담배 할인 같은 판촉 활동을 금지하는 등 규제의 칼을 빼 들었다.
보건당국은 나아가 이대로 두면 흡연자가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타면서 흡연율을 더 낮출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일반담배와 같은 수준의 흡연경고그림을 전자담배에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2월 23일 담뱃갑 흡연경고그림과 문구를 전면 교체하면서 아이코스와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그림을 붙이도록 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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