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택대출 막히니 기타대출 껑충…4월중 역대 최대
입력 2018-05-14 12:01 
[자료 제공: 한국은행]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지난달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을 비롯해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2008년 통계 이래 역대 4월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각종 주택대출 규제로 막힌 서민자금 수요가 기타대출로 이동한 데 따른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8년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기타대출은 2조7000억원 증가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2조4000억원)를 앞질렀다.
이 같은 기타대출 증가 규모는 역대 4월중 최대이며, 2017년 11월 3조7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 3월(1조5000억원) 대비로는 2배 가까이 뛰었다.

박용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재건축 아파트 이주 자금, 신규 아파트 분양·입주 관련 자금, 봄 이사철 생활자금 수요, 인터넷전문은행 등에 기인해 기타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른 '풍성효과'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배제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4월중 은행 가계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주택담보대출(2조4000억원)과 기타대출(2조7000억원)을 포함해 총 5조1000억원 늘어 전월 대비 증가세가 커졌다. 앞서 은행 가계대출은 2월중 2조5000억원, 3월중 4조3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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