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작년 서울 아파트 구입시 연간 이자 1000만원 돌파
입력 2018-05-14 10:56 
[자료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활용해 직방에서 재분석]

지난해 아파트 매매대금의 절반 정도를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할 경우 발생하는 연간 이자비용이 2009년 이후 최대치인 500만원대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2012년 이후 다시 1000만원대를 돌파했다.
14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와 한국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을 활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구입시 평균 이자비용이 연간 547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이자비용은 2016년 423만원에 비해 124만원(29.3%) 상승한 것으로 도시 2인이상 가구 연소득 상승률인 2.2%에 비해 약 13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입시 드는 연간 평균 이자비용은 1077만원으로 2012년 1093만원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대를 넘었다. 2016년 812만원과 비교하면 32.6% 증가한 수준이다.
수도권인 경기와 인천의 연간 이자비용은 544만원이라 서울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2016년 대비 증가율도 27.2%로 집계돼 서울에 비해 증가율이 낮았다.
서울은 경기·인천에 비해 높은 이자비용에도 불구하고 강남3구 등의 고가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매시장의 호황이 이어졌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기준금리도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16년 저점 이후 점차 상승하는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018년 3월 3.45%까지 상승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의 7.00%에 비하면 절반수준이지만 금리인상으로 인한 아파트 구매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부분은 주택 구입 수요층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장기간 이어진 금리하락장과 달리 금리인상이라는 생소한 시장 및 금융 환경은 심리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가계소득 증가가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수요자들의 위축은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며 "금리인상이 지속되면 인상된 전세금에 대한 이자부담보다 이사와 중개 비용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입주물량 증가로 이주할 수 있는 전세 물건이 증가하면 세입자는 전세금 인상을 감수한 재계약보다는 다른 아파트로의 이동을 선택할 수 있다"며 "금융시장 환경 변화는 매매와 전세 양쪽에 부담이 증가돼 주택시장 과열을 식힐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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