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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퇴장’에 강력 항의…힐만 감독 “선수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입력 2018-05-13 17:34 
2018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SK 신재웅이 고의성 사구 판정에 대해 힐만 감독이 항의하고 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트레이 힐만 SK와이번스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보복성 사구라는 판단으로 좌완 신재웅이 퇴장 당했기 때문이다.
상황은 이랬다. 신재웅은 7-0으로 앞선 8회초 등판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초구에 이형종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신재웅의 직구가 이형종의 엉덩이를 강타했다.
그러자 오훈규 구심이 퇴장 명령을 내렸고, 힐만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강력하게 나왔다. 얼굴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였다. 평소 차분하고, 젠틀한 힐만 감독이기에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앞서 7회말에는 SK 노수광이 LG 고우석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오훈규 구심은 이때의 사구에 대한 보복성이라고 보고 신재웅을 퇴장시켰다. 경기 후에 오훈규 구심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야구규칙 8조 2항 '투수 금지사항' d항목에 따르면, 투수가 고의로 타자를 맞히려고 투구하는 반칙 행위가 나왔을 때 심판은 그 투수 또는 그 투수와 감독을 경기에서 퇴장시킬 수 있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납득할 수 없었다. 거세게 항의를 하다가 들어갔지만, 분이 풀리지 않았다. 힐만 감독은 나는 늘 침착하고, 차분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감독으로서의 의무와 관련된 상황이므로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앞선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때린 정의윤이 8회말 스리런 홈런까지 날리며 SK가 10-0으로 이겼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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