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ERA 3.49’ 최원태의 얼음 마법, 두산에 첫 3연패 선물
입력 2018-05-13 16:55 
넥센 최원태가 1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최원태(21·넥센)가 두산에 시즌 첫 3연패를 안겼다.
최원태는 1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며 넥센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평균자책점은 3.49로 낮췄다.
2017년 데뷔 첫 10승 투수(11승)가 된 최원태는 올해 한 단계 성장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국내 우투수로 자리매김했다.
12일 현재 평균자책점 3.86으로 9위다. 국내 투수 중 6위 양현종(3.05·KIA) 다음이다. 국내 우투수 중에서는 가장 짠물 투구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7경기에서 3승 4패를 기록했다. 데뷔 첫 완투를 기록한 4월 18일 고척 NC전에서도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에도 그는 초반 7경기에서 호투(평균자책점 3.75)를 하고도 3승(4패) 밖에 거두지 못했다.
6회까지는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피안타 2개가 있었으나 후속타자(양의지·박건우)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 처리했다. 두산은 2루도 밟지 못했다. 타구도 야수 글러브로 향했다.
6회까지 투구수는 61개. 데뷔 첫 완봉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페이스였다. 투구수 관리도 잘했으나 구위가 워낙 압도적이었다.

최원태가 흔들린 것은 딱 한 번. 7회 2사 후 박건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직후였다. 김재환이 수비 시프트를 깨는 2루타로 최원태의 완봉승 기회를 앗아갔다. 최원태가 이날 허용한 유일한 장타였다.
최원태에 의해 냉각된 두산 타선은 최원태가 강판한 이후에도 해동되지 않았다. 넥센은 8회부터 김상수, 조상우를 투입했다. 8일 고척 한화전에서 3점차 리드를 못 지켰던 조상우는 5일 뒤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원태의 4승과 함께 넥센은 20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두산은 시즌 첫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린드블럼은 7이닝 2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2패째(6승)를 거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