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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와는 다른 LG 타선? 천적 김광현 상대 어떨까
입력 2018-05-13 09:31 
LG가 달라진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천적 김광현을 공략할 수 있을까.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13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맞붙는 LG 트윈스는 김광현을 상대한다.
드디어 만난 천적. LG에게 김광현은 넘어서기 쉽지 않은 존재였다. 지난 시즌 전체를 재활하는데 집중한 김광현은 그에 앞서 2016시즌, 더 거슬러 올라가서도 꾸준히 LG에게 강점을 보였다. 2016시즌 2승 무패, 2015시즌 4승 무패, 2014시즌 3승 무패. 김광현의 최근 몇 년 LG전 성적이다. LG로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를 아주 오랜만에 만나게 됐다.
하지만 LG에게 기대할 만한 요소가 있다면 이전에 비해 달라진 타선이다. 김광현에 고전하던 2년 전에 비해서 질적인 무게감이 늘어났다. FA로 김현수가 영입됐고 이형종, 채은성, 유강남 등 중심타자들도 부쩍 성장했다. 외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현재 뛸 수 없는 부분이 아쉽지만 어느 정도 강화된 타선으로 김광현을 상대하게 된 것만큼은 확실하다.
LG의 올 시즌 초반 성적은 8연승과 8연패를 기록하는 등 부침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타선의 힘만큼은 분명 이전에 비해 늘어났다는 게 중론. 접전의 경기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승리한 경험도 꽤나 존재한다.
특히 지난 11일 SK전은 LG의 그런 점이 유독 강조된 경기였다. 스코어 14-9 LG 승리. 그 과정은 불꽃튀는 타격전의 연속이었다. LG는 17안타를 때려내며 16안타를 날린 SK에 힘으로 승리했다. 최정-로맥 등 대포들과 경쟁서 LG 타선은 집중력과 응집력을 발휘했고 후반에는 김현수-채은성이 밀리지 않는 대포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이형종과 이천웅, 오지환도 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타선의 힘으로 인천에서 SK에 승리했다는 사실은 LG에게 고무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13일 김광현을 상대하면서도 이와 같은 힘이 나올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가 될 전망. 천적과의 만남, LG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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