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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파울 홈런`이 아쉬운 추신수 "실투를 놓쳤다"
입력 2018-05-12 13:27 
추신수는 상대의 실투를 놓친 것을 아쉬워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2-0 유리한 카운트,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94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한가운데로 던졌다. 텍사스 레인저스 지명타자 추신수의 배트가 돌았다. "딱" 소리와 함께 뻗어나간 타구는 아쉽게 오른쪽 폴대를 빗나갔다.
"타구가 절반 정도 날아갈 때는 홈런이라 생각했는데 공이 휘어져 나가서 파울이라고 생각했다."
12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때 장면을 떠올렸다. 이후 추신수는 패스트볼 한 개를 더 파울로 걷어낸 뒤 상대가 던진 88마일짜리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뺏겨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는 이 장면에 대해 "그 전에 패스트볼 두 개를 파울로 쳤다. 그 다음은 상대 투수의 주무기가 들어오기 마련이다. 그런 부분이 없어야 괜찮은 건데, 파울볼이나 (실투를) 놓친 것이 많은 거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회 헛스윙 삼진으로 아쉽게 물러난 추신수는 그러나 8회 네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콜린 맥휴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렸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뽑은 그는 "컨디션이나 밸런스는 괜찮았다. 컨디션이 좋고 느낌이 좋다면 안타라는 것도 나오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좋은 느낌을 갖고 타격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날 자신의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상대는 선발뿐만 아니라 불펜까지 좋기 때문에 욕심을 내기보다 출루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8회 시도한 더블스틸에 대해서는 벤치 지시가 아니라 델라이노 드쉴즈와 그의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항상 뛸 수 있는 선수이기에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을 더했다.
텍사스는 이날 6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콜 해멀스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불펜진의 활약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추신수는 "일단 해멀스가 너무 잘던졌다. 불펜도 잘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실수없이 한 것이 이기는데 큰 역할을 한 거 같다"며 동료들을 칭찬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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