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는 롯데 선발 노경은(34)이 돋보인 경기였다. 필자는 현장에서 중계를 하면서 노경은의 변신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오른손 타자 몸 쪽에 붙이는 투심은 물론, 커브, 슬라이더까지 자유자재로 kt타선을 농락했다. 빠른 공도 145km 이상이 나와 버리니 kt타자들은 쉽게 타이밍을 잡을 수 없었다.
노경은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힘을 냈다. kt 선발이 더스틴 니퍼트임을 감안했을 때 롯데 타자들의 힘이 느껴졌다. 3회말 적시타가 나오면서 니퍼트를 무너뜨렸다. 4회 전준우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최근 롯데의 경기력은 나무랄 곳이 없다. 공수주, 3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경기였다. 스코어가 6-2였지만 사실상 영봉승이었다. 마지막에 앤디 번즈의 실책과 장시환이 맞은 홈런은 큰 의미가 없을 만큼 롯데의 완승이었다.
특히 이날 선취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비롯, 3안타를 때린 롯데 포수 나종덕의 활약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실 첫 번째 안타는 볼카운트 2-2에서 니퍼트의 실투였다. 떨어지는 볼이나, 몸쪽에 붙이는 공을 던졌어야 했는데, 실투였고, 나종덕이 이를 잘 노려쳤다. 두 번째, 세 번째 안타는 완벽하게 자기가 타이밍을 만들어서 때린 안타였다. 나종덕까지 타격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준다면, 롯데 하위타선은 쉽게 볼 수 없게 된다.
kt는 타자들이 워낙 못 쳤다. 니퍼트는 힘도 그렇고 예전같지 않다. 종속도 떨어져서, 타자들에게 크게 위협적이지 못했다.
타자들은 상대 투수의 실투를 노려야 한다. 이날 경기는 두 투수의 실투 여부에 갈린 경기다. 노경은은 거의 완벽했다. 선발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던 2012년 보다 더 위력적이다. 반면 니퍼트는 실투가 많았고, 롯데 타자들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물론 이날 kt가 새벽 4시30분에 부산에 도착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유도 있다. kt의 여독이 풀린다면 더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SBS 해설위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경은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힘을 냈다. kt 선발이 더스틴 니퍼트임을 감안했을 때 롯데 타자들의 힘이 느껴졌다. 3회말 적시타가 나오면서 니퍼트를 무너뜨렸다. 4회 전준우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최근 롯데의 경기력은 나무랄 곳이 없다. 공수주, 3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경기였다. 스코어가 6-2였지만 사실상 영봉승이었다. 마지막에 앤디 번즈의 실책과 장시환이 맞은 홈런은 큰 의미가 없을 만큼 롯데의 완승이었다.
특히 이날 선취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비롯, 3안타를 때린 롯데 포수 나종덕의 활약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실 첫 번째 안타는 볼카운트 2-2에서 니퍼트의 실투였다. 떨어지는 볼이나, 몸쪽에 붙이는 공을 던졌어야 했는데, 실투였고, 나종덕이 이를 잘 노려쳤다. 두 번째, 세 번째 안타는 완벽하게 자기가 타이밍을 만들어서 때린 안타였다. 나종덕까지 타격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준다면, 롯데 하위타선은 쉽게 볼 수 없게 된다.
kt는 타자들이 워낙 못 쳤다. 니퍼트는 힘도 그렇고 예전같지 않다. 종속도 떨어져서, 타자들에게 크게 위협적이지 못했다.
타자들은 상대 투수의 실투를 노려야 한다. 이날 경기는 두 투수의 실투 여부에 갈린 경기다. 노경은은 거의 완벽했다. 선발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던 2012년 보다 더 위력적이다. 반면 니퍼트는 실투가 많았고, 롯데 타자들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물론 이날 kt가 새벽 4시30분에 부산에 도착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유도 있다. kt의 여독이 풀린다면 더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SBS 해설위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