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장폐지 中완리, 정리매매 첫날부터 `뚝`
입력 2018-05-11 16:02  | 수정 2018-05-11 17:16
코스닥시장 퇴출이 확정된 중국 기업 완리가 정리매매 첫날 급락했다. 한국 증시에 입성한 1세대 중국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폐지되면서 투자자들의 '차이나포비아'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완리는 전일 대비 318원(71.3%) 떨어진 128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주가가 70% 이상 떨어졌다.
앞서 지난 9일 한국거래소는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를 상장폐지하고 11~21일 정리매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완리는 지난해에도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고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지난해 말 외부감사인을 다시 선임해 가까스로 매매거래가 재개됐지만 끝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완리의 회계감사를 실시한 대주회계법인은 "완리로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작성된 연결재무제표와 주석을 제시받지 못했고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설계와 운용실태의 효율성을 검토하기 위한 구체적인 자료도 제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의견의 근거가 되는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기 때문에 완리의 연결재무제표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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