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 국정원, 권양숙 여사 미행에 사찰까지
입력 2018-05-11 06:50  | 수정 2018-05-11 08:33
【 앵커멘트】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불법사찰했던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권양숙 여사가 해외에 방문했을 때도 미행을 하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2년 뒤인 2011년 하반기에 권양숙 여사는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아들 건호 씨를 만나러 간 겁니다.

그런데 당시 국정원이 권 여사의 모든 행보를 미행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원세훈 전 원장이 만든 불법사찰 공작팀 '포청천'이 당시 권 여사 미행을 수행했고 이를 국정원 고위층에 보고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행 이유는 권 여사가 북측 인사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근거도 없고 실제 접촉도 없었습니다.

검찰은 또 포청천 팀이 야당 인사 측근의 컴퓨터를 해킹한 뒤, 이를 통해 저장된 중요 자료를 빼냈던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지난 1월 "당시 국정원이 야당 정치인이나 민간인에 대해 불법사찰을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승진은 책임질 테니 벽을 뚫든 천장을 뚫든 확실한 증거를 가져와라 지시했고…대부분이 야당 인사들"

검찰은 최근 풀려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을 소환해 당시 포청천 팀의 사찰 내용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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