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0일 인터파크에 대해 전사적인 실적 부진이 가시화되고 있어 의미 있는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만10000원에서 8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분기 인터파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262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46억원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이다. 부문별로 도서는 송인서적 인수로 적자가 확대됐고 ENT는 수익 인식 기준 변경, 투어는 산업 내 경쟁심화에 따른 프로모션 증가로 부진했다고 하나금융투자는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분기 인터파크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077억원, 적자전환한 -2억원으로 전망했다. 도서 부문은 1분기가 상대적 성수기였기에 적자가 확대되고 ENT는 흥행 뮤지컬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기에 2분기까지는 실적 모멘텀이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사업 부문에 대한 성장·개선 전략이나 대주주의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한 의미 있는 사업자들과의 제휴 등에 대한 고민을 수 년에 걸쳐 요청하고 있지만 모두 부재한 상황"이라며 "의미 있는 전략 변화가 연내 가시화 되지 않는다면 향후 성장 가능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지 않기에 커버리지 제외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