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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지는 한화, ‘젊은 피’로 거둔 2연승…시즌 20승 안착
입력 2018-05-09 21:40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한화가 시즌 20승째를 거두며 단독 3위를 유지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한화 이글스가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2연승을 거두며 시즌 20승째를 안았다.
최근 한화의 화두는 ‘리빌딩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한용덕 한화 감독 역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 강한 팀을 만들어가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젊은 한화 만들기는 꽤 효과를 보고 있는 모양새다.
한화는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투-타가 힘을 합쳐 승리를 일궈냈다. 베테랑 김태균이 가장 필요한 순간 한 방을 쳐주며 팀에 승리를 안겼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선발 투수는 제이슨 휠러가 나섰다. 휠러는 1990년생으로 만 28세다.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만큼 기세가 좋았다. 휠러는 좋은 컨디션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휠러는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넥센 타선을 상대했다. 1회말 연속 볼넷을 내주며 주춤하는 듯 했으나 이내 제구를 잡았다. 또 8탈삼진으로 개인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제라드 호잉 역시 주축 타자 다운 활약을 뽐냇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익수 방면으로 깊숙이 파고든 2루타를 기록하며 공격의 활로를 이었다. 이어 후속타자 김태균의 홈런으로 홈베이스를 밟았다. 호잉은 8회말 선두타자 김규민의 안타성 타구를 완벽히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젊은 선수들 역시 활약이 좋았다. 최근 3경기 동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인 하주석이 첫 타석부터 신재영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아치를 그렸다. 하주석의 선제 투런포 이후 한화와 넥센은 7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 했다. 하주석의 홈런으로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2000년생이자 전날(8일) 인생 첫 홈런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정은원은 이날 선발 출전해 호수비를 보였다. 출루하진 못 했으나 정은원의 수비 덕분에 한화는 실점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 2-0인 6회말 2사 2,3루에서 송성문의 우익수 방면 안타성 타구를 정은원이 잡아내 1루로 송구, 아웃시켰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젊은 선수들이 활약을 해줘야 우리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팀이 상승세를 탄 데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 역시 눈부시다. 한화는 시즌 20승째를 거두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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