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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전참시` 거듭된 사과에도 들끓는 공분…이영자도 `충격`
입력 2018-05-09 18:2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개그우먼 이영자의 에피소드에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을 편집해 삽입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대한 시청자들의 분노가 심상치 않다. 제작진과 방송사에 이어 사장까지 나서 머리를 숙였음에도 불구, 공분은 가시지 않고 있다.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그려진 이영자의 '몰래 먹방' 에피소드다. 해당 전개를 뉴스 형식으로 편집해 방송한 과정에서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란 자막이 등장한 장면에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전파를 탄 뉴스 보도 장면이 흐리게 처리돼 삽입된 것.
특히 '어묵'과 관련된 에피소드에 세월호 참사 보도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일베' 논란도 거세게 일고 있다. 과거 인터넷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 중 일부가 '어묵' 단어를 사용해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한 사례가 있기 때문. 굳이 4년 전 뉴스 장면을 편집해 사용했다는 점 역시 의도한 것 아니었느냐는 의혹도 고개를 들고 있다.
논란이 되자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은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습니다. 이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해당 화면은 방송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하였습니다"라며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자료 영상은 더욱 철저히 검증하여 사용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방송사 차원의 사과도 이어졌다. MBC 측은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내용 중 세월호 관련 뉴스화면이 사용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본사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MBC는 특히 "지난 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입니다"라며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덧붙였다.
MBC 최승호 사장도 고개를 숙였다. 최 사장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MBC공식 사과문을 게재한 데 이어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님에게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사결과가 나오면 제가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번 사과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다시 한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누리꾼의 충격과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다수 누리꾼들이 '전지적 참견 시점' 시청자 게시판에 '일베아웃'을 외치고 제작진을 질타하는 가운데, 성난 시청자들 중 일부는 프로그램 폐지까지 주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논란에 애먼 피해자가 된 이영자 역시 충격을 호소하며 이번 주 프로그램 녹화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제작진에 전달하며 심적 괴로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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