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버, 2023년 LA서 에어택시 선보인다
입력 2018-05-09 16:16 
우버가 8일 LA에서 열린 우버 엘리베이트 서밋에서 최초로 공개한 `우버 에어` 시제품 [사진제공 = 우버]

세계 1위 차량 공유(카셰어링) 업체 우버가 하늘을 나는 택시인 '우버 에어'의 기기와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오는 2023년까지 비행택시 200대를 개발, LA와 달라스 지역에서 우버 블랙 가격에 실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우버는 8일(현지시간) LA에서 '우버 엘리베이트 서밋'을 개최하고 '수직이착륙' 비행이 특징인 우버 에어(Uber Air) 시제품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우버 에어는 무인 항공기(중소형 드론)과 소형 비행기 중간에 있는 기기다.
이날 공개한 '우버 에어' 시제품은 날개에 달린 4개의 프로펠러로 수직이착륙 (eVTOL)하고 지상 1000~2000피트(305~610m) 상공에서 운행하는 4인승 소형 비행기다. 앞으로 나갈 때는 꼬리에 고정되어 있는 로터(Rotor)로 운행, 시간당 약 241km의 속도로 날고 한번 충전으로 약 96km를 비행한다.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우버가 8일 LA에서 열린 우버 엘리베이트 서밋에서 최초로 공개한 `우버 에어` 시제품 [사진제공 = 우버]
우버 측은 헬리콥터보다 조용하고 심지어 지상에 다니는 트럭보다 절반의 소음으로 운행한다. 기존 헬기보다 안전성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우버는 우버에어 도입 초기에는 사람이 조종할 예정이지만 향후에는 무인 자율주행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우버는 LA와 달라스 지역에 에어 택시 200대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스카이 포트'를 만들고 여기에서 승객이 탑승한다. 미 항공청(FAA)과 협력해 만드는 스카이포트는 24초마다 1대가 이착륙 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우버가 8일 LA에서 열린 우버 엘리베이트 서밋에서 최초로 공개한 `우버 에어` 시제품 [사진제공 = 우버]
가격은 1마일(1.6㎞)당 50센트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 택시(1마일당 35센트)보다는 비싸지만 현재 우버 블랙 수준의 가격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우리는 도심 교통이 수직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현실로 만들고 싶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너제이까지 차량으로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 15분에 갈 수 있다”고 비전을 밝혔다. 우버는 이날 NASA 및 미 육군 연구개발사령부와의 협력체제 구축도 발표, 생태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과시했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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