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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Top밴드` 북미 최대 콘텐츠 마켓 LA 스크리닝 참가
입력 2018-05-09 13: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한국 유일의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인 KBS ‘Top밴드가 오는 16일 LA스크리닝을 통해 미국 방송 관계자들에게 소개된다. 미국은 American Idol, The Voice, America‘s Got Talent 등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의 원조국에 해당하지만 아직까지 밴드음악 경연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KBS아메리카(사장 서현철)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하는 ‘Top밴드만의 독특한 포맷 경쟁력을 내세워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Top밴드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면서도 무명 뮤지션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가 섞인 리얼리티 예능 포맷이다. 음악 경연과 뮤지션들의 삶을 조화롭게 버무린 비빔밥 같은 포맷은 경연의 긴장감과 인생의 감동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고의 록 뮤지션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가능성 있는 참가자들의 음악적 성장을 이끄는 것도 이 프로그램만의 특색으로 꼽힌다.
지난 2011년 시즌 1을 시작한 ‘Top 밴드는 보컬과 댄스 위주였던 TV 음악 경연 풍토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며 시즌 3까지 이어지며 한국밴드음악의 저변을 넓히고 음악시장의 다양성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룹 시나위의 신대철, 넥스트의 신해철, 백두산의 김도균, 김종서, 김경호 등 화려한 뮤지션들이 심사위원 겸 코치로 참여해 여러 록 뮤지션들을 발굴하고 키워냈다. 톡식, 게이트 플라워즈, 장미여관 등 실력파 뮤지션이 ‘Top밴드 출신이며, 장미여관은 많은 히트곡으로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장미여관은 이번 LA스크리닝 설명회 영상에 깜작 등장해 자신들을 발굴해낸 ‘Top밴드 포맷의 장점을 자랑할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록 뮤지션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면, 미국은 누가 있을까.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본 조비(Bon Jovi),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록 뮤지션들이 심사위원 겸 코치로 나온다면 상상만으로도 가슴 벅찰 것이다.
세계 최대 음악 시장답게 미국은 두터운 록밴드 시장이 있다. 하드록, 헤비메탈부터 프로그레시브, 글램록 등, 다양한 장르가 있으며, ‘코첼라, ‘롤라팔루자등 대형 록페스티벌은 매해 수만 명의 록 마니아들로 넘쳐난다. 거라지 밴드(Garage Band)라 불리는 아마추어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토대 역시 세계 최고수준이다. 미국 판 ‘TOP 밴드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번 설명회를 준비하는 KBS아메리카 신상은 팀장은 ‘Americas Got Talent, ‘The Voice 등 유사 프로그램들의 시청률(각 1위, 4위)에서 보듯 미국 시청자들이 경연프로그램을 좋아하기 때문에 투자 위험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제작자들에게 ‘Top밴드 포맷은 아주 매력적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설적인 록 뮤지션들이 경연의 심사위원 및 참가자들의 코치로 나서서 미래의 록 스타들과 만들어 내는 좌충우돌 한국 예능 스토리 포맷을 어떻게 미국적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증과 함께 기대를 모으고 있다.
‘Top 밴드는 실력 있는 아마추어 밴드들의 경연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는 KBS2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 시즌마다 약 650여개의 팀들이 참가해 서바이벌 토너먼트 식으로 대결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시즌3에서는 개인부문 경연도 신설했다.
이 프로그램의 독특한 포맷은 토너먼트 방식. 기존 프로그램들이 Top 10을 뽑아 한 명씩 탈락시키는 방식이라면, ‘Top밴드는 1:1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 밴드를 가린다. 대한민국 밴드음악을 대표하는 최고의 뮤지션인 신대철 김도균 배철수 김종서 김경호 유영석 등이 심사위원 및 코치로 참여하여 심사의 공정성 및 완성도를 높였다. 시즌2를 통해 ‘장미여관을 배출한 바 있으며 ‘장미여관은 얼마 전 할리우드 볼 공연에 참가하기도 했다.
LA Screening은 올해 57회를 맞이하는 국제 TV마켓으로 북미, 중남미, 아시아 주요 국가를 비롯 70여개국 1500여명의 바이어들이 참가하고 ABC, NBC, Disney 등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의 신작 드라마를 최초로 선보이는 스크리닝과 마켓으로 구성돼 있다. 해마다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이 기간 동안 한국 콘텐츠 수출확대 및 비즈니스 다변화 (포맷 거래, 리메이크, 공동제작)를 위해 ‘K-Format at LA Screening이라는 행사가 개최된다. KBS, MBC, SBS를 비롯해 CJ E&M, JTBC 등 주요 방송사와 제작사들이 참가해 수출 설명회를 연다.
KBS America는 지난 2013년 K-Story 피칭 행사를 통해 미 방송사 ABC와 드라마 ‘굿닥터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했다. 동시간대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했던 미국판 ‘굿닥터는 현재 시즌 1 방영을 마치고 시즌 2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KBS America는 이번 LA 스크리닝에 ‘Top 밴드 포맷 설명회 외에, 남미 시장 수출을 위해 스페인어로 더빙한 드라마 ‘굿 닥터 ‘아버지가 이상해 등 6개 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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