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프로포폴 허술 관리 포착…주사기에 나눠담아 실온 방치
입력 2018-05-08 19:30  | 수정 2018-05-08 20:27
【 앵커멘트 】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는 오염된 프로포폴에 무게가 실리는데요.
주사기에 미리 여러 개의 프로포폴을 덜어 실온에 방치했다가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피부과 시술 후 패혈증 증상을 호소하는 20명 환자의 공통분모는 프로포폴 투약입니다.

홍조, 리프팅, 토닝 등 피부과 시술을 받기 전 마취 효과가 있는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습니다.

보건당국은 프로포폴 오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력한 오염 경로는 프로포폴을 나눠담는 과정입니다.


병원 주사실에서는 프로포폴이 담긴 주사기 여러 개와 봉인이 뜯긴 프로포폴 앰풀 여러 개가 실온에 방치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프로포폴은 일반 주사제보다 세균 증식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도, 관리는 허술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주사액을 덜어놓은 다음에 뒀거나, 아니면 앰풀 같은 거를 까놓고 장시간 방치해두게 되면 대부분 균에 오염되어서 증식할 시간이 주어지게 돼 있거든요."

보건당국은 진행 중인 미생물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이르면 주말쯤 대략적인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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