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중단된 채 수십 년간 방치돼 왔던 과천 도심 속 '흉물' 우정병원이 200여 가구 규모 아파트촌으로 재탄생한다. 8일 과천시청에 따르면 중앙로 43 일대 우정병원은 이르면 6월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 우정병원 정비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과천개발(주)이 지난 2일 설립됐기 때문이다.
우정병원은 1997년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60%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21년간 방치돼 왔다. 돌파구를 고민하던 과천시는 당시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한 장기 방치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대상에 우정병원을 선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 결과 2015년 12월 우정병원이 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우정병원은 철거 후 최고 25층 높이의 200여 가구 규모(3개동)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한다.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과천시민을 대상으로 우선공급이 진행된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의거해 과천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고, 소규모 단지이기 때문에 가능한 조치다. 착공과 분양은 하반기 중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업비는 982억원에 달한다.
당초 우정병원은 지난해 말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건축주 간 보상 가격·시기에 대한 이견이 발생해 계획보다 늦어졌다. 이 과정에서 과천시는 토지·건축물 소유자 등 이해관계자를 상대로 4개월간 지속적으로 중재를 시도했고 결국 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우정병원 용지는 종합청사와 가깝고 과천 1기 재건축 대표 주자인 래미안슈르와 맞닿아 있다.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84.96㎡는 3월 11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벌써부터 지역 주민들은 예상 주택형과 단지명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천시 관계자는 "아파트 개발 후 단지명 등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면적은 공급면적 기준 108㎡(33평형)와 77㎡(23평형)로 구성될 예정이다.
박창화 과천시장 권한대행은 "도시 미관을 해치던 건축물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돼 쾌적한 도시 경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천시민을 위한 공동주택으로 공급되는 만큼 시민들의 주거 안정에도 기여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우정병원은 9118㎡ 용지에 지하 5층~지상 12층 연면적 5만6103㎡(500병상) 규모 대형병원을 짓는 사업이었다.
과천시 소재 H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워낙 지역 숙원사업이었기 때문에 주민들로서는 정상화 소식을 반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정병원은 1997년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60%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21년간 방치돼 왔다. 돌파구를 고민하던 과천시는 당시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한 장기 방치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대상에 우정병원을 선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 결과 2015년 12월 우정병원이 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우정병원은 철거 후 최고 25층 높이의 200여 가구 규모(3개동)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한다.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과천시민을 대상으로 우선공급이 진행된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의거해 과천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고, 소규모 단지이기 때문에 가능한 조치다. 착공과 분양은 하반기 중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업비는 982억원에 달한다.
당초 우정병원은 지난해 말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건축주 간 보상 가격·시기에 대한 이견이 발생해 계획보다 늦어졌다. 이 과정에서 과천시는 토지·건축물 소유자 등 이해관계자를 상대로 4개월간 지속적으로 중재를 시도했고 결국 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우정병원 용지는 종합청사와 가깝고 과천 1기 재건축 대표 주자인 래미안슈르와 맞닿아 있다.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84.96㎡는 3월 11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벌써부터 지역 주민들은 예상 주택형과 단지명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천시 관계자는 "아파트 개발 후 단지명 등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면적은 공급면적 기준 108㎡(33평형)와 77㎡(23평형)로 구성될 예정이다.
박창화 과천시장 권한대행은 "도시 미관을 해치던 건축물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돼 쾌적한 도시 경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천시민을 위한 공동주택으로 공급되는 만큼 시민들의 주거 안정에도 기여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우정병원은 9118㎡ 용지에 지하 5층~지상 12층 연면적 5만6103㎡(500병상) 규모 대형병원을 짓는 사업이었다.
과천시 소재 H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워낙 지역 숙원사업이었기 때문에 주민들로서는 정상화 소식을 반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