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가 더욱 커지면서 우선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은 없지만 이익 분배와 이자 배당에 있어서 우선적인 지위가 인정되는 만큼 우선주 투자는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일부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옥석 가리기'에 성공한다면 큰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8일 한국거래소가 우선주를 발행한 코스피 상장사 78개를 대상으로 지난 2일 주가를 분석한 결과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주가가 평균 39.76%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우선주와 보통주 괴리율(37.84%)이 1.92%포인트 더 커진 것이다. 여기서 괴리율이란 보통주와 우선주 가격 차이를 보통주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괴리율이 높을수록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시가총액 상위 우선주별로 괴리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우는 19.81%로 1년 전보다 괴리율이 0.21%포인트 커졌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우와 LG화학우 괴리율 또한 각각 16.50%포인트, 8.03%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에쓰오일우와 삼성화재우 괴리율은 각각 3.82%포인트, 1.81%포인트 줄어들었다.
괴리율이 가장 큰 우선주는 남양유업우(68.44%)이며 금호석유우(66.45%), 대림산업우(60.13%), CJ제일제당우(60.00%), LG전자우(59.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우선주는 LG전자우다. 지난 2일 기준 LG전자우 괴리율은 59.36%로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LG전자우 거래대금(1679억원)은 우선주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클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삼성이나 현대차그룹과 달리 기업 지배구조 등 할인 요소가 없다. 또 가전부문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실적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LG전자우뿐 아니라 한국금융지주우(52.45%)와 삼성물산우B(38.78%) 또한 최근 괴리율이 늘어난 낙폭과대주로 꼽히는데 올해 주가 반등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배당수익률 측면에서는 미래에셋대우우, 현대차3우B, 쌍용양회우 등이 높은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회계연도 주당 242원 현금 배당을 실시했는데 지난 2일 주가를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이 4.66%에 달한다. 현대차3우B와 쌍용양회우 시가배당률은 각각 4.48%, 3.89%로 지난해 코스피 시가배당률(1.86%)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밖에 LG화학우(3.04%), 금호석유우(2.88%), 유유제약1우(2.60%), SK우(2.55%) 등도 눈에 띄는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알파전략팀장은 "우선주일수록 유동성이 떨어지는 종목이 많기 때문에 우선주 투자의 기본은 유동성"이라며 "우선주에는 의결권이 없다는 관점에서 지배구조 이슈가 사라진 기업의 우선주가 그러지 않은 기업의 우선주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과 지배구조를 따져보고 나서 우선주 괴리율을 살펴봐야 한다"며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최근 분위기에서는 신형 우선주보다 구형 우선주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신형 우선주란 1995년 상법 개정 이후에 발행된 우선주를 의미한다. 구형 우선주와 달리 주주에게 지급하는 최소한의 배당률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게 특징이다. 한화3우B, 미래에셋대우2우B, 현대차우3우B 등이 신형 우선주에 속한다.
금리 하락기에는 신형 우선주의 최저 배당률이 든든한 수익으로 다가오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오히려 발목을 잡기도 한다. 다만 최근에는 보통주 배당률이 더 높을 때는 보통주와 똑같은 비율로 배당을 실시한다는 조건을 추가해 보완하고 있다.
한편 추종 자금은 많지 않지만 우선주를 기반으로 한 주가지수도 발표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014년 10월 27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선주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을 선정해 '코스피 우선주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최근 석 달 새 코스피 우선주 지수는 2680.76에서 2862.12로 181.36포인트(6.77%)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가 2.46% 오르고, 코스닥지수가 0.45% 내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해당 지수에는 삼성전자우, CJ우, LG우, 에쓰오일우, 현대차2우B 등이 편입돼 있는데 다음달 지수 정기 변경에서 한화3우B, 삼성SDI우, 미래에셋대우우 등이 신규 편입될 전망이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8일 한국거래소가 우선주를 발행한 코스피 상장사 78개를 대상으로 지난 2일 주가를 분석한 결과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주가가 평균 39.76%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우선주와 보통주 괴리율(37.84%)이 1.92%포인트 더 커진 것이다. 여기서 괴리율이란 보통주와 우선주 가격 차이를 보통주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괴리율이 높을수록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시가총액 상위 우선주별로 괴리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우는 19.81%로 1년 전보다 괴리율이 0.21%포인트 커졌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우와 LG화학우 괴리율 또한 각각 16.50%포인트, 8.03%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에쓰오일우와 삼성화재우 괴리율은 각각 3.82%포인트, 1.81%포인트 줄어들었다.
괴리율이 가장 큰 우선주는 남양유업우(68.44%)이며 금호석유우(66.45%), 대림산업우(60.13%), CJ제일제당우(60.00%), LG전자우(59.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우선주는 LG전자우다. 지난 2일 기준 LG전자우 괴리율은 59.36%로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LG전자우 거래대금(1679억원)은 우선주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클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삼성이나 현대차그룹과 달리 기업 지배구조 등 할인 요소가 없다. 또 가전부문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실적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LG전자우뿐 아니라 한국금융지주우(52.45%)와 삼성물산우B(38.78%) 또한 최근 괴리율이 늘어난 낙폭과대주로 꼽히는데 올해 주가 반등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알파전략팀장은 "우선주일수록 유동성이 떨어지는 종목이 많기 때문에 우선주 투자의 기본은 유동성"이라며 "우선주에는 의결권이 없다는 관점에서 지배구조 이슈가 사라진 기업의 우선주가 그러지 않은 기업의 우선주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과 지배구조를 따져보고 나서 우선주 괴리율을 살펴봐야 한다"며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최근 분위기에서는 신형 우선주보다 구형 우선주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신형 우선주란 1995년 상법 개정 이후에 발행된 우선주를 의미한다. 구형 우선주와 달리 주주에게 지급하는 최소한의 배당률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게 특징이다. 한화3우B, 미래에셋대우2우B, 현대차우3우B 등이 신형 우선주에 속한다.
금리 하락기에는 신형 우선주의 최저 배당률이 든든한 수익으로 다가오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오히려 발목을 잡기도 한다. 다만 최근에는 보통주 배당률이 더 높을 때는 보통주와 똑같은 비율로 배당을 실시한다는 조건을 추가해 보완하고 있다.
한편 추종 자금은 많지 않지만 우선주를 기반으로 한 주가지수도 발표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014년 10월 27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선주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을 선정해 '코스피 우선주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최근 석 달 새 코스피 우선주 지수는 2680.76에서 2862.12로 181.36포인트(6.77%)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가 2.46% 오르고, 코스닥지수가 0.45% 내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해당 지수에는 삼성전자우, CJ우, LG우, 에쓰오일우, 현대차2우B 등이 편입돼 있는데 다음달 지수 정기 변경에서 한화3우B, 삼성SDI우, 미래에셋대우우 등이 신규 편입될 전망이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