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버닝’ 이창동 “불태우고 싶지만 버닝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분노, 무력감 담았다”
입력 2018-05-08 11:18  | 수정 2018-05-08 11:21
이창동 감독/ 사진=스타투데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버닝'의 기자회견에서 이창동 감독이 제목인 ‘버닝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이창동 감독은 원작의 의미를 살리고 싶어서 ‘버닝이라는 제목을 가져왔다. 외국어이긴 하지만 우리 일상 속 젊은이들이 많이 쓰는 말이다”라며 젊은이들은 버닝하고 싶지만, 자신을 불태우고 싶지만 버닝이 잘 되지 않는 데에 모순점이 있다고 생각해 제목으로 썼다”고 밝혔습니다.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소설 ‘반딧불이-헛간을 태우다를 새롭게 각색한 영화입니다.

열린 결말로 끝나는 원작과 ‘버닝의 결말이 다른지 묻는 질문에 이 감독은 어떤 의미에선 충격적이기도 하고 반전이기도 하다. 누구나 명쾌하게 받아들이는 결말은 아니지만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결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감독의 신작 ‘버닝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8년 만에 선보이는 복귀작에 대한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창동 감독은 이어 ”8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고 어떤 영화로 관객을 만나야 할지 생각이 많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고민. 특히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감독은 좋아질 것 같지 않은 요즘 세상에서 젊은 이들의 무력감과 그들이 속에 품고 있는 분노가 있을 것 같았다”며 젊은 이들은 무엇 때문에 자기 미래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지 세상이 수수께끼 같을 것 같다. 이 영화는 일상 속에서 이 세상의 미스터리를 마주하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버닝 포스터/ 사진=버닝 공식포스터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영화 ‘버닝은 5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김하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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