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에 올 한해 역대 최대규모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대다수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물량이다.
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한해 안양시에서는 8개 단지, 총 1만 3681세대(임대, 오피스텔 제외)가 신규물량으로 공급된다. 이 중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7개 단지, 1만 3152세대다. 이는 물량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역대 최대 물량으로 특히 388세대가 분양된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30배 이상이 증가한 수치다.
안양시는 노후주택 비율이 높고 인구대비 주택이 부족한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 통계청(2016년 기준)에 따르면 15년 이상 된 주택비율이 전체의 70%에 육박하며 인구 1000명 당 주택수가 301세대로 전국(325세대)보다 현저히 낮다.
반면 서울과 맞닿아 서울 접근성이 좋고 3대 학원가로 불리는 평촌 학원가를 중심으로 교육환경이 우수해 관심이 꾸준한 지역이다. 비조정대상지역인 안양시는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면 세대주나 2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고, 계약 후 6개월이면 전매가 가능하다.
안양시 공급 포문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연다. 포스코·SK·대우·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중 호원초 일대를 재개발하는 '평촌 어바인퍼스트'를 선보인다. 안양시 동안구 최대규모인 3850세대(전용면적 39~84㎡)로 이 중 1982세대가 일반분양물량이다. 단지 내에는 초등학교가 있고 인근에 호원초·중교, 평촌학원가가 있다.
GS건설은 같은 달 안양 소곡지구 재개발 물량인 '안양씨엘포레자이'를 공급한다. 단지는 1394세대(전용 39~100㎡) 규모이며 이 중 791세대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안양초·신성중·고교가 인근이라 교육여건이 좋고 지하철 1호선 안양역, 명학역과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이 가깝다.
7월에는 두산건설이 호계동 구사거리지구를 재개발하는 '구사거리재개발 두산위브(가칭)'을 내놓는다. 754세대 중 420세대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이 가깝다.
삼성물산·대우건설 컨소시엄은 11월 비산2동 주민센터 일대를 재건축하는 '안양비산2(가칭)'을, 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11월 안양 임곡3지구를 재개발해 총 2637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다. 대림산업·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연내 안양 덕현지구를 재개발 해 2761세대 규모의 새 아파트를 공급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